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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공간
dancer on the keyboard
2018. 8. 10. 01:24
이토록 충만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전함을 느끼는 건 아마도 원래 태초에 허전했던 비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못 채우는 게 아니라 나의 균형된 삶을 위해 조금은 비어 둔 나만이 들어갈 공간이 남겨져 있는 것 아닐까.
누가 있든 없든 그 유일의 공간은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본디 나만을 위해 비어진 공간인 게다.
불충분이 충분을 만든다는 게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