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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가장자리에서 영원회귀하는 삶을 논하다.

dancer on the keyboard 2020. 4. 23. 16:25

매일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고 지겹다고 하지만 그럴듯한 변화를 추구하진 않는다. 
동일한 내일이 올 것을 알고 있지만 절대 달라지진 않는다. 그렇게 언제 끝날 지 모를 삶을 영원회귀한다. 

 

내일의 가장자리(edge of tomorrow)에서 우린 맴돌고만 있다.
아니 우리라기보다는 내가 맴돌고 있다. 그래서 얻은 것도 있다. 반복되는 삶을 살다보니 어느 정도 담력도 생겼고 웬만한 일에는 상처받아도 상처받지 않은 척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 

만물에 동일한 것은 '시간'이지만 이뿐 아니라 '반복되는 생활' 또한 동일하게 주어진 것이다. 
서로 다른 복리의 법칙을 말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새로움이라는 소금칠 한 번 한다고 반복되지 않을 것이니, 짠 인생에 길들여지는 것도 어떨까? 

최장순 CD는 본인의 작품에서 '내일의 가장자리를 넘어 내일로 나아가려 노력할 것인지, 그 삶의 태도를 결정짓는 건 각자의 몫이고 각자의 능력이다.' 라고 하고 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가장자리에선 없던 내일이 반복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 않겠냐. 

 

좀 더 다른 내일을 기획하는 건 어떨까 하는 최장순 작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