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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주전자
dancer on the keyboard
2016. 11. 9. 17:04
안 보고 있으면 다투는 이유는 보고 싶으니까 이다.
보고 있을 땐 잘 안 다투니 말이다.
안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맘 같은데 다투게 되는데,
그저
보고싶으니까 다투는 것이다.
그래서 크게 말해본다.
보고 싶다고,
너에 대한 내 애정이 넘칠 정도로 나는 애정을 퍼부어 줄 것이라고.
내 애정에 취해 깰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너를 취하게 하고 싶다고.
(그에게 할 말이 있어 전화를 거는 순간, 그의 전화가 받지 않는 이 순간과 할 말이 있다는 내 말이 사라져버리는 이 순간과 추운 날씨에 걸맞게 차가워진 그의 '응' 이라는 답변을 보면서,
바보 라고 외쳐보고 싶다. 우리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