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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침묵보다 나을 때만
dancer on the keyboard
2016. 12. 5. 09:51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게 사람 마음이라 표현하는 것은 좋다.
그런데 그 말이 침묵보다 나을 때만 하는 게 좋다. 즉 말하지 않음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때도 있다. 이래서 고모가 나더러 올해는 아무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게 또 설명할 일이 없다고 하는 것인가 보다.
나는 하지만 또 내 맘 가는대로 말을 했다. 말을 얼마나 더 해야 그 말이 지겨워질까.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하는데 미련을 둬야 할 이유들만 떠오른다. 혼자서 착각하는 상황들을 깨우쳐야겠지.
그래도 딱 마의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시간의 미학처럼 흩어져가는 추억 속에서 함께 하고 있다.
어쩌면 한 달 정도 혼자 있다 보니 더 깨우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가만히.
아니 이제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
말을 하고 싶어서 나는 또 이렇게 글이라도 써본다.
발화하는 순간 마음은 커져간다고 하는데 어쩌면 꺼져가는 마음이 못내 아쉬워 꺼져가는 걸 지켜보기가 싫어 이렇게 글 쓸지도.
보고싶다는 말로 너를 그리고 그렇게 내 아쉬움을 남겨본다.
그래도 이제는 말을 아끼는 연습을 해야겠다. 싸움을 줄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좋은 말만 가득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