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cer on the keyboard 2014. 1. 21. 11:50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 사랑이라지만

사랑에만 집중하다 보면 인생을 놓치고, 그렇게 사랑받지 못하는 삶으로 전락해버리기도 한다.

 

 

그는 능구렁이처럼 오늘도 나를 훑다 사라져버린다. 알면서도 꽉 잡지 못하는 나이다.

밀려오는 그의 느낌이 오늘도 나를 감싸지만 이를 즐길 줄은 아직 모른다.

어쩌면 나는 고통을 사랑하는지도.

 

 

나를 휘감은 그대의 온기를 오늘은 잊어버려야만 한다.

내 안의 뱀은 너무나 목말라했다.

목마른 나의 뱀을 꺼내 나를 휘감게 해야 한다.

사라져버리지 않는 나의 뱀.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고들 한다. 나의 숨겨뒀던 뱀이 내 목을 조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의 뱀까지 날 고통 속에 빠뜨리게 할 순 없다. 난 이제 고통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만을 휘감고 그 향기 속에 나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