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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_화학적 융합

dancer on the keyboard 2014. 4. 12. 21:37

봄과 여름의 사이에 오면 화려한 여름 밤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문득 테라스에 앉아 커피며 맥주며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지나 보면서 생각하기를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가 원하는 그 그림은 절대 안 될 터이고, 물리적으론 실현될지라도 화학적으론 상상의 스케치가 색색별로 물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을 깨달았다.

과연 함께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더 이상 없다고 느끼는 아쉬움 두 가지 중 무엇이 더 안타까울까.
개인적으론 후자는 오지 않았으면 한다.


언젠가는 나의 상상 속 스케치가 화학적으로 반응을 일으키는 그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