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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클라이맥스
dancer on the keyboard
2024. 3. 15. 22:13
https://youtu.be/Jge2_tEYzM0?si=1yYTC6IdgSKvlwVc
불곰이 아이유의 라일락 곡을 좋아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살랑살랑 거리게 만들어준다였나 기분 좋게 한다고.
그때 나는 갸우뚱 했었다. 가사가 이별노래인데 설렌다니?! 하지만 그는 음을 듣는 사람이다.
하이얀 우리 봄날에 클라이맥스같이, 꽃잎 같은 안녕이라는 가사처럼, 어느 작별 인사가 이보다 달콤하고 완벽할까 라는 웃으며 던지는 슬픈 말들이 아이러니 아니던가.
라일락은 아직 피지도 않았지만, 라일락이 질 때쯤이면 나는 아마 여름 준비로 설레할 지 모른다.
벌써 봄바람 불던데, 다음 인연에겐 봄이 올 땐 나는 동굴에 들어가고 생각의 끝이 어딘지를 알려는 자세로 요동치는 기세를 보이기에, 부러 사랑도 더 표현해주고, 질투가 나도, 이해가 안 되어도 예쁜 말을 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이 정도면 봄에 오는 마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