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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dancer on the keyboard
2014. 6. 23. 17:15
사랑이 돌고 돌아 내 앞으로 왔다. 구르고 구르다 보니 어떻게 내 앞까지 왔다.
잠시 고민했다.
"뻥 차서 내 눈에서 사라지게 할까, 아니면 잠깐 쉬는 겸 내가 가지고 있을까?"
인생이 한 번이듯 사랑도 한 번일 줄 알았는데 또 굴러 굴러 내 앞에 왔다.
맛을 모르는 사람은 참을 수 있어도 맛을 아는 사람은 참지 못하는 법이다. 그렇게 잡았다.
뻥 차지 않았음을 오늘도 후회하며 동시에 잠깐 가지고 있기엔 아까운 맛임을 인정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은 특별하다 생각하고, 그냥 보통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할지라도 보통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되면 그것 또한 특별함을 깨닫는다.
그렇게 나는 특별한 인간을 만났다.
특별한 매력에 끌렸고 특별하지 않은 인간임에 또 끌렸다.
그렇게 오늘 또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65억 인구 중 1인과 나는 또 사랑을 한다.
언제 내게 온 이 사랑이 사라질지 모르지만 팽이처럼 제자리를 열심히 돌며 큰 원을 그리는 내 이 사랑을 스스로 멈추진 않겠다 오늘은 다짐한다.
구르고 구르며,돌고 돌아 내게 온 사랑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잠시 쉴 틈을 만들어주련다.
-2014.6.23 하늘이 정말 웃겨 침을 많이 흘리는 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