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직 진행되고 있는 이십 대의 연애 #2

dancer on the keyboard 2017. 5. 10. 00:02

첫 연애 


첫 연애는 실제로 헤어지고 나서 다시 만나 일 년 넘게 더 사랑했다. (급 떠오른 것인데 사랑은 가고 또 사랑은 오는구나.) 그 당시 절말 나는 더 '쭈구리'가 되었고 그 모습에 그때 내 첫사랑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자는 못되지 않은 사람의 의도적 못됨(이건 사람 성격과는 상관 없이 그 누구나 포기하고 노력하겠다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사람이 된다)을 보인다. 

물론 그건 넙죽 엎드린 상대가 그렇게 만들었다. 모든 건 FRAMING!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이란 책에도 나온다. 상대를 나쁘게 만들고 개화시켜야 할 상대로 만드는 건 다 자신이 상처 받았으나 마더 테레사가 그 이미지를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며 자신의 역할을 선택한다. 

그때 아마 사랑하며 더 잘 만나보자며 대신 내 관심을 나에게만 더 집중했다면 재회로 다시 만났을 때 스스로 상처 받진 않았겠지. 

여튼 그 당시 내 남자친구는 나를 좋아함에도 모질게 굴었으나, 조금 더 지나자 안정적인 연애를 그대로 했고(심지어 더 사랑했지), 생각지도 못할 일 년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전히 웃기지만 내 토플 라이팅/스피킹 기본 문제에서 'What is your most memorable surprise?' 라는 질문이 오면 항상 나는 이 일 년 이벤트를 말하곤 헀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느 나를 더 사랑해줬고 거의 단 하루도 다툰 날이 '없었다'

그랬다. 


백일 후 벗어지는 서로의 가면과 함께 조율을 하며 생기는 좋지는 않은 소리들, 즉 다툼에 졌고 헤어졌으나 다시 잘 이겨냈었다. 

그 산만 넘으면 달콤한데 이 년 반을 만나고 군대에 가게 되어 헤어졌으나 제대 후 우리는 여전한 애틋한 감정을 보였고 한 동안 그렇게 학교에서 '만날 것인지'를 고민했었다. 


그렇게 행복했었다. 그리고 슬픈 이별과 공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