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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걸음

dancer on the keyboard 2013. 8. 16. 16:40
항상 앞서나가기만 했던 것 같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너는 잘 할 거라고 걱정없다고 하며 누구보다 빨리 무언가에 도달했다. 아니라며 손사레를 했지만 그 빠름에 기뻐했다. 빠르고 다른 길을 걷다가 보니 결국엔 뭔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은 주변 친구들은 앞으로 나가고 있고 새로운 일에 착수했으나 나는 친구들이 겪을 조금은 먼 미래를 먼저 달려나간 터라 이제 앞이 없는 느낌이다.

혼자 제자리 걸음을 하며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기 보다 지금 하는 일에 재미와 안정을 찾고 있다.

마치 오래된 친구와 추억 얘기만 하듯이..

사랑도 가치도 생명도 삶도 언젠가부터 제자리걸음 중이다.
제자리에서 걸으며 힘을 키웠으니 이젠 도약할 때인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 그게 바로 팔월 말

앞으로 너무 나가다보니 이젠 뒤로 후진을 해야 한다. 무조건 고라는 것도 이젠 안된다.

구 월엔 달라지는게 아니라 지금 달라지는게 필요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