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한 기억은 정말 언제나 다르기 때문에 예전을 운운하며 좋지 않았냐고 하는 건 의미 없다. 어쩔 땐 같은 그림일 거라는 생각이 깨져 마음이 허탈할 수도 있다.
결국 앞을 보고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이다.
여전히 나는 나일 것이다.
하지만 아픈만큼 배운만큼 그리고 사랑받은만큼 나는 성장하고 커질 것이다. 아마 잘 참는다는 말이 맞겠지.
그런 미래에 대한 스스로의 결심 혹은 상대와의 약속, 더 성장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믿음이 당장엔 미미하더라도 더 굳건해질 것이라는 서로에 대한 마음만이 모든 관계를 만들 것이다.
싫은 것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는 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스스로 왕이 되는 법일 것이다.
그냥 두 시간짜리 영화는 보는 내내 모든 장면이 모두 임팩트가 있진 않다. 허나 그 영화가 좋다면 보고 또 봐도 좋은 것처럼 우리는 그 좋음 하나에 모든 배팅을 하고 좋으니 또 보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상대가 자신과 같아질 것이라는 믿음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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