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지 못한 선물 그림을 그린 지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실력이 드러날까봐 한번도 누구에게 선물을 한 적은 없지만, 언젠가 기회 되면 애정을 매 붓칠마다 더해 하고 싶었다. 불곰의 집에는 샤머니즘을 관철하는 그림이 하나 있었다. 그에게 그림을 선물하고파 몇 달 전부터 시작한 그림은 헤어진 다음날 완성됐다. 이 어찌나 어이없는 아이러니인가. 사랑을 확신하고 그 애정을 퍼붓겠다 마음을 먹자마자 다음날 헤어졌다. 재밌는 인간이다. 늦었음을 자책하진 않는다. 이제는 그에 대한 사랑을 당신의 행복에 대한 응원과 나보다 덜 아프길 기도하는 걸로 돌리기로 했다. 사랑이란 감정의 형태를 이렇게 바꾼다고 한들 여전히 마음 한켠에 있겠지만, 이 그림과 같은 물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림을 보고 있자면 그가 떠오를 것 같고, 처음.. 더보기 봄날에 클라이맥스 https://youtu.be/Jge2_tEYzM0?si=1yYTC6IdgSKvlwVc 불곰이 아이유의 라일락 곡을 좋아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살랑살랑 거리게 만들어준다였나 기분 좋게 한다고. 그때 나는 갸우뚱 했었다. 가사가 이별노래인데 설렌다니?! 하지만 그는 음을 듣는 사람이다. 하이얀 우리 봄날에 클라이맥스같이, 꽃잎 같은 안녕이라는 가사처럼, 어느 작별 인사가 이보다 달콤하고 완벽할까 라는 웃으며 던지는 슬픈 말들이 아이러니 아니던가. 라일락은 아직 피지도 않았지만, 라일락이 질 때쯤이면 나는 아마 여름 준비로 설레할 지 모른다. 벌써 봄바람 불던데, 다음 인연에겐 봄이 올 땐 나는 동굴에 들어가고 생각의 끝이 어딘지를 알려는 자세로 요동치는 기세를 보이기에, 부러 사랑도 더 표현해주고, 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