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년의 날

진짜 성년의 날 누가 내게 감히 거짓말을 했던가?! 나 스스로였던가...오늘이 진짜 성년의 날이었군. my miss! 자 서론은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내 기억엔 성년의 날은 어두운 내 방에서 의자 위에 쪼그려 앉아 어학연수 간 친한 친구와 화상대화를 시도하려고 컴맹으로서 열심히 랩탑을 두드린 기억밖에 없다. 아니 사실 하나 더 있지. 그러다 성년의 날을 챙겨주기로 약속했던 사람이 그 당시 잘 나가던 네이트온에 접속했다지. 어학연수 간 친구와 그 약속한 친구는 서로 대화를 했고, 어학연수 간 친구는 나와 대화하며 그 친구와의 이야기를 내게 풀어냈지. (아 길다. 어학연수 친구는 현대303호 A, 성년의 날을 약속한 그 친구는 B로, 나는 나로) 불도 꺼둔 작은 내 방안에서 A가 전달해주는 B와의 이야기에 나는 .. 더보기
double roses 5월 셋째 주 월요일, 평생에 단 한 번 맞이하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날, 성년의 날. 매 달 14일을 기념해야 하는 한국의 사회에서 만들어진 날, 오월은 로즈데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지나가기 아쉬운 봄이 우리를 깨우치기라도 하듯, 옷장에서 여름 옷 꺼내는 우리에게 봄비를 선사하는 이 날, 교정은 마지막 남은 봄내음과 아지랑이를 땅 속에서 솟아올리는 봄비와 은은한 장미 향과 향수, 그리고 사랑하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성년의 날을 울음으로 보냈던 나로서는 그닥 365일 중 기억에 남을만한 날은 아니지만, 도서관에서 손 꼭 마주 잡은 어린 커플을 보니 그만 좋지 않은 기억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날이라고 생각해도 될만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 손에 쥐어진 장미꽃다발, 여자 눈에 비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