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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르겠지만 아하!

클라우드에서 사진을 보다 지난 연애의 흔적들을 봤다. 사랑했던 흔적, 다퉜던 흔적, 헤어지기 전의 흔적까지. 

그러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니 내 머리에 정확히는 내 마음에 머물렀다. 

온 것이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하는 모습과 행동은 거-의 유사하겠지만 특히나 그 눈빛만큼은, 
서로 사랑하지만 서로 다르기에 많이 다툴 수 있는데 그때의 모습은 사람마다 아주 다를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기에 자신이 선택한 사람도 매우 소중한 사람이어서,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게 내 주의이다. 


서툴 수 있다. 서툰 건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왜 요즘따라 이렇게 작아질까 생각헀는데, 무엇이 그렇게 크게 문제일까 생각했는데, 답을 찾았다. 아니 답은 그 전에도 찾았지만 내 마음에 답이 정확히 왔다. 


오래 연애하고 싶었고 좋게 성장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 

나에 대해 미안했던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나에 대해, 그리고 나 스스로 잘 이끌지 못한 나에 대해. 


내가 작아질 이유가 없었다. 객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아질 필요가 없었다. 작을 이유가 1도 없었다. 있다면은 그 이유는 그만큼 사랑을 주지 못한 점,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한 행동은 단지 화를 냈다는 어린 행동 정도(원하는 게 있으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 이런 것들이다. 

사실 더 많겠지만서도. 


나를 귀하게 여기는 걸론 그 누구보다도 대단하다 할 수 있는데 잠깐 사랑의 아픔을 즐겼던 것이다. 


배운 것들은 취하자.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을 지 이런 것들은 취하자. 


현타라고 한다지. 나는 드디어 벗어나고 있었다. 말이 아닌 마음으로. 

갑자기 귀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던 구찌 드라이빙 슈가 떠오른다. 


섣부른 말인 것 알지만, 이제서야 나는 금세 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이별상태이고 그립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제야 자유로워질 것 같다. 

내 지난 사랑, 하얗고 키 큰 그, 행복하길 바란다. 

작을 필요가 없었는데 너무 작았다 전선영.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