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6일.
보름달을 앞에 두고,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어 고맙다. 이러한 여유와 이러한 사치를 날 위해 할 수 있다니 행복하고 감사하다.
저 광경 속에서 더 밝게 빛내고자 소화하는 저 빛들까지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아 포근하고 기쁘다.
이로써 행복은 얼마나 현재를 인정하고 사소함을 크게 보느냐에 달렸음을 깨닫는다.
동그란 접시 위의 고기만큼 즐거운 내 살덩이들과 오늘을 함께 해 내 마음은 한없이 따뜻하다. 분명 힘들고 짜증나는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니었던 덕도 없었을 뿐더러 이 정도의 마음 고생은 고생이라 할 수 없지 않겠는가?
홍콩 바다 건너의 빛나는 고층 빌딩들의 불빛을 보고 있자면 이리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을 보면 아마도 마음의 고생이 아니라 마음의 행복과 현재를 즐기라는 말을 해주는 것 아닐까 싶다.
오늘 더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화해하자.
무엇보다 오늘과 내일이 기대되는 선영아, 나는 너를 믿고 응원해 사랑한단다.
홍콩에서의 마지막 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