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인생이고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오늘 즐거운 일을 하자는 게 내 인생 모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 없이 행동을 결정하면 안 된다.
물론 모든 행동엔 결과가 생기고 그걸 받아들이는 것은 행동의 결정을 내린 내 몫이다. 슬프더라도 혹은 좋더라도 혹은 부가적인 행동이 더 필요할 때더라도.
상대를 아프게 할 행동이 아니라면 혹은 아프게 함에도 행동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면 그 모든 행동은 할 수 있다. 그게 자신이 선택한 것이니까.
하지만 뭣보다도 나는 내 행동에 최소/최대 기준을 정해야 한다. 어떤 기준 하에서 하고 싶은 행동을 모두 해야 한다. 그게 꼭 사회적 기준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준 없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일 톤 트럭이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계속 행동하다보면 그 행동들이 나를 갉아먹게 돼 있다. 이럴 때 이런 말을 하나 보다. 생각 없이 살다 보면 길을 잃고 그 무지의 행동이 나를 망가뜨린다.
그 어떤 행동도 괜찮다. 특히나 내 마음이 아플 때 더 어긋나게 행동하며 내 마음을 모른 척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괜찮다. 그러나 내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게 내 기준이라면 그 마음의 최고 수위를 조절하는 역량은 몹-시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기준에 맞춰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멈춰 서서 뒤돌아 보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릴 테니까.
친구의 아픈 행동들이 나를 아프게 한다. 자기를 파괴하는 행동.
사람은 손에 쥐고 있는 걸 놓을 줄 아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가끔은 모든 걸 갖고 있다고 풍성한 게 아니다. 내 마음이 0일 때 100이 된다는 욕심을 생각하는 지혜.
(이렇게 글을 썼지만 이게 말이 쉽지. 자신의 상황이 되면 그걸 모르겠는가. 알면서도 못 하는 것이지. 안 하기도 하고 못 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내 마음을 잘못 알면 안 된다.
<현실과 마음을 못보고 있다면 정답을 가르쳐주면 될 테지만, 현실과 마음을 못 보고 있다면 때려서라도 보게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