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요일 저녁을 보장받았더니,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봄은 봄인가 보다.
내 마음에도 봄이 오긴 왔나보다. 잠들어 있던 마음이 조금은 말랑말랑해진 것을 보면은 말이다.
혹은 가만히 보내는 이런 시간들이 왠지 모르게 아쉽고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제 그래서 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싶다.
혼자도 좋았던 나였는데 요즘따라 혼자인 시간을 찡찡거리고 있는 내가 그저 웃기기도 하고 뭐하는가 싶기도 하고 혼자를 이리도 못 견디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작년의 무기력함과는 다른 새로운 무기력함을 요즘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목표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20살 때의 나와 비교한다면 지금은 더 조용해진 나를 보는 것 같다. 정말 아무런 목표가 없는 내 인생이지만,
말장난을 하자면 아-무런 목표를 갖지 않는 게 내 목표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런 인생이라지만 그저 그런 인생을 원한 것은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든다.
넋두리만 놓고 있지만 이 또한 내 기록이 될 것이란 생각으로 이리 글을 남겨보는 것 같다. 벌써 5월이다. 잔인한 달 4월이 지나갔다고 하는데 그래서 2016년의 4개월도 이미 지나가버린 상황에서 남은 7개월을 어떻게 살 지가 더 중요한 점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결정할 것인지.
즉 말밖에 없는 계획이 무슨 의미냐 하지만 그래도 계획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이번 달 말에는 무슨 내용을 쓸 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오늘은 혼자이길 싫어하는 내 모습을 나 스스로에게 지친다. 이제는 사랑을 할 때인가 보다.
(아 정말 이 의식의 흐름이란 주제가 없구나)
사랑하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나보다. 나라는 자동차가 정비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름은 '만땅'이니 이제 어디든 달려야 할 때 아니겠는가.
무언가 새로움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 2016년 5월의 첫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