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내 슬픔도 내 안타까움도 사라지게 돼 있다.
더 생각해봤자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그저 다시 현실에 있게 된다.
이별하면 내 사랑도 죽었고,
사랑하는 사람도 죽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은가.
무엇을 노력했고, 최선을 다 했고 그런 말들은 필요가 없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면
연락할 수도 없고, 찾아갈 곳도 없고,
그리고 그래서 나는 다시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과 나를 위해.
이젠 묻어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