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한다는 말 아직까지도 사랑을 많이 해보지 못해서 정확히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느끼는게 어떤 것인지 나는 잘 모른다. 오랜 기간을 함께 해온 친구를 사랑하고, 나를 낳고 길러주시는 부모님을 사랑하지만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는 나의 기록인 상대를 '사랑'한다고 규정짓기란 아주 어렵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인지 좋아하는 감정인지 이조차도 구분할 줄 모르는 아둔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지도.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사랑의 고도를 기다린다. 언젠간 올 것이라고 믿고 지내면서 그 날을 위해 항상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면서 오늘도 매마른 나무 아래에서 우리는 사랑을 기다린다.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느냐는 그의 질문은 참으로 나를 당황케 했다. 먼저 묻고 싶었던 말이었으니 말이다. 지구 상의 모든 여성은 자신이 섹스앤더시티의 캐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