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향 #2 취향을 생각하다가 취향이 있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싫은 것만 명확한 게 좋을까 궁금해졌다. 예를 들어, 저런 주문 케이크를 신청하게 되면 맛부터 텍스쳐, 색상까지 골라야 하는데 상대방이 어떤 맛을 선호하는 지 모르면 혹은 상대 취향이 명확치 않으면 그 참 곤란한 순간들이 올 수 밖에 없거든. 상대적으로 난 생크림케이크나 쉬폰케이크는 안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초코로만 다 된 케이크를 한 통 받는 것 또한 별 즐거움이 없다. 화해를 하고 기념일에 이런 케이크를 받고 싶다고 요청하려다 보니 진짜 좋아하는 맛과 향이 명확치 않은 것이다.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정말 싫은 것 외엔 어떤 주문케이크든 사랑스럽게 받아줄 마음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 꼭 취향이 명확치 않아도 된다. 사람이 깍두기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