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용달력 썸네일형 리스트형 메모의 중요성 다이어리를 쓰고 꾸미는 게 붐이었던 시절, 나에게는 다이어리 대신 탁상용 달력과 정사각형의 메모장이 있었다. 탁상용달력은 스케줄을 적어두거나,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月이 쓰인 데 옆자리에 써두고 했다. 시험기간이 되면 내 탁상용달력은 빨간 펜으로 시험일정을 써두고 시험 준비를 위해 하루 한 두 과목을 정해 그 과목들을 달력에 새겨넣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 달력은 다른 친구들이 다이어리를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내게 소중한 추억이자 '나'를 존재하게 하는 요소로 남았다. 또 다른 친구, 메모장 보기보다 고집이 강해서 나는 내가 원하는 형태의 메모장을 찾을 때까지는 문구점을 떠나지 않았다. 바인딩은 꼭 세로쪽에 있어야 하며 가로쪽인 경우의 메모장은 사용하면서도 불만을 토해 바꾸기까지 했다. 제일 첫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