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편지상자와 아지랑이 내 방엔 여러 가지 추억의 선물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고스란히 모여있는 편지 오십 통과 앨범은 내 대학 초년기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최고의 추억이다. 그때 사랑했던 그 사람이 써준 편지들을 오늘 꺼내 읽었다. 이제 더 이상 그를 사무치게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와 연락이 가능해질수록 그에 대한 내 애틋했던 추억은 흐려진다. 그러나 이 추억만큼은 내 방에 남아있는 보석 중 하나다. 이 편지들은 한때 사랑했던 그가 편지를 쓰려고 했던 행동을 머리 속으로 그리게 해주는 미소 짓게 하는 추억이다. 어색한 글씨체와 고치려고 노력한 틀린 맞춤법. 그것만으로도 기뻤다. 매일 우체통을 열어보고 가슴 설레하며 편지를 읽어갔다. 두 달의 방학이 따뜻한 그의 정성으로 가득찼었다. 그는 편지에 매일 해야 하는 일을 써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