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자리숫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11개의 숫자로 나의 상태를 정의내릴 수 있다. '모르겠다'라는 나의 상태를 보고싶다 라는 게 정확한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일까? 이렇게 힘들다. 사람의 감정을 포착해 언어로 설명하기엔. 이 포착하기에도 어려운 내 감정은 생각난다 보고싶다라기 보단 모르겠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자신을 표현하는 그 말, 모르겠다. 나는 모르겠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분명히 썩은 것만 같은 아니 원래의 형태를 지니지 않은 물건을 다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혹은 썩지 않은 물건을 이미 달라져 있는 내가 사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지금의 내 상태는 휴대폰에 11개의 숫자를 원래 그 자리에 고스란히 나열되어 있듯이 눌러놓고는 빨간 색 통화 버튼 하나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 잠드는 그 상태이다. 나는 모르겠다. 내 편지가 또 잘못 생각한 채 쓴 파편이 되고 잘못된 느낌을 전달한 것만 같아 또 모르겠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