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가 좁혀진다는 의미가 내 현실이 높은 이상으로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것일까? 혹은 내 이상이 내 현실에 눈을 맞춰 낮아졌다는 것일까?
이른 아침에 문제가 생겼다면 혹은 내 현실에 실망했다 해도 나는 주저앉을 필요 없다. 아니 주저앉았다면 거기서 잠깐 해도 보고 하늘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바라보면서 쉬어도 된다. 그래도 여전히 아침일 것이니까.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면 저 나뭇잎이 내 인생이 되고 혹은 흔드는 바람이 내 인생이 된다. 흔들릴 것인가 흔들 것인가? 아무래도 상관없다. 지금은 여전히 신성한 아침이니
흔들리며 배울 것이 있고, 흔들면서 배울 것이 있으니까 괜찮다.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 배운다면 그렇다면 괜찮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는 흔들리는 것은 내 마음이라고 한다. 내 이상에 대한 불안과 현실에 대한 큰 한숨, 흔들리는 게 내 마음일지라도 그것조차 괜찮다. 아직은 새로움을 노래하는 아침이니까
눈을 감아 어릴 적 아빠가 밀어주는 그네에 타고 있는 나를 회상하듯이 그렇게 평화로운 분위기를 현재로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서 잠깐 쉬는 거라면, 잠깐 흔들리는 것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나는 내 이상을 향한 현실의 길을 이미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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