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요금제에 남은 무료전화시간이 30분정도 남았다. 6월의 마지막 날인데, 오늘따라 무료통화시간이 아깝다는 핑계를 삼아서 전화를 걸고 싶다. 11시 28분..이제 약 30분 정도의 6월을 마칠 시간이 남았다.
나는 그래서 익숙한 번호 11자리를 누른 후, 참을 인을 외친다.
한 번 더 참을 인.
또 한 번
이제 마지막 순간.
아직 결정은 못했다. 나는 충동적인 인물이니까,
무료통화시간이 남았다는 핑계로 12시가 되기 전에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시간은 지나가는데 나는 여기서 참을 인 한 번을 더 새겨본다.
분명 참을 인 세 번이면 된다고 했으니까. 난 세 번 불렀다.
나는 강 따라 흐르는 것처럼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싶은데, 후폭풍? 이라는 게 너무 클까봐 무서워서 어떻게 해내지를 못하겠다.
지금 나는 무얼 하는 것일까?
후에,, 아주 후에 만나자고 했던 내 약속은 무엇이 되는 걸까.
난 참을 인을 세 번 넘게 외친다.
다시 한 번 참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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